세 명의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입고사를 위해 도쿄로 향한다. 시험장에서 그들은 주위에 앉은 여학생들을 보며 성적 환상에 빠져든다. 세 소년은 외설적인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의 절망과 ‘부모들의 이상주의’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표현한다. 하지만 노래의 반항적인 힘은 한국계 일본인 여대생이 부르는 종군 위안부의 만가를 듣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시험의 마지막 시간에 일본 민족이 한국에서 유래했다는 강의를 들으며, 그들은 환상의 대상이었던 소녀를 목졸라 죽이는 상상을 한다. 꿈과 현실 그리고 의식의 흐름에 따른 독백이 교차되는 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촬영을 진행하면서 작가와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 간다. 주인공 이치로 아라키는 사랑의 도주와 결혼, 그리고 이마이 타다시가 연출한 TV 드라마 촬영 도중 뛰쳐나온 일화로 유명한 가수이기도 하다. (토니 레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