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으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알비나에겐 작은 흠 하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헤어진 남자 친구의 바람으로 인한 상처는 그녀에겐 잊히지 않는 고통이었고, 굳게 닫혀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녀의 마음은 새로운 남자 로렌스의 등장으로 눈 녹듯 녹아 새로운 사랑을 꽃 피운다. 매력적인 그녀를 원하는 남자는 줄을 섰고, 평생 바라왔던 패션지 모델의 꿈까지 이룬 알비나의 앞날은 꽃길처럼 밝을 줄만 알았는데···. 기억 속 저편에서부터 줄곧 그녀가 성인이 될 때를 기다렸던 알비나를 원하는 또 다른 존재는 서서히 그녀의 인생에 다가서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