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기에 걸친 산업혁명과 자유무역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영국. 뿐아니라 사회와 정치 모두 안정적인 영국을 본 후발주자들은 선두인 영국을 따라잡기 위해 방법을 강구한다. 핵심은 강력한 국가 주도하에 변화를 이끄는 것이었다. 국가가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때문에 근대 국가의 핵심 과제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세금 징수’다. 그렇다면 ‘세금 징수’가 자본주의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18세기 영국의 엔클로저 운동을 한 예로 우리는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다. 인류의 불평등 역사라고도 읽히는 산업 발전은 이처럼 인간의 고통과 함께 성장했다. 그 모순 속에서 자본주의는 한껏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