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적어도, 어머니가 그 이유가 되진 않을 거라는 약속.” 대외적인 평판과 달리 안으로는 곪아 있는 가정사가 괴롭던 이정은 우연히 거리에서 가을과 만난다. 가을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못된 남자친구에게 근사한 역공을 펼쳐주는 이정. 한편, 가을의 남자친구와 주먹다툼을 벌이고 사라졌던 준표와 오해를 푼 잔디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다시 한 번 데이트에 나선다. 이제 제법 자신과 눈높이를 맞출 줄 아는 준표가 잔디는 기쁘지만 몰래 준비해 간 쵸컬릿을 건네기도 전에 강회장과 마주치게 된다. 준표는 심상치 않은 기운의 강회장에게 잔디를 가만 두라 말하지만 F4조차 아들과 동격의 친구로 인정할 수 없는 강회장에게 잔디는 가당치 않은 존재일 뿐이다. 결국 본격적인 차단 공세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