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몰라? 요즘 완전 뜨고 있는 모델이잖아. 출신불명, 프로필불명, 사생활 불명. 말 그대로 미스테리어스한 신비주의 모델.” 학습지용 사진 아르바이트에 나선 잔디는 수상한 작업 진행에 뒤늦게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현장에 붙들려 위기에 처하고 이 때 한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나 잔디를 구출해 준다. 훗날을 기약하며 이름조차 숨기고 사라진 그는 얼마 후 잔디의 신화고 1학년 후배 제하로 나타나 잔디를 놀라게 한다. 신화고의 잔다르크로 소문난 잔디의 팬을 자처하는 제하와 잔디는 급속도로 친해진다.눈 코 뜰 새 없이 아르바이트에만 전념하는 잔디가 불만스러운 준표. 어렵게 눌러온 내심은 신비주의 모델 하제(Haje)와 찍은 잔디의 사진이 실린 잡지 커버 앞에 폭발하고 만다. 지후를 비롯한 이정과 우빈도 잔디의 행보가 못마땅한 가운데 잔디의 사물함에는 두 번째 레드카드가 나붙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