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는 장난감 쥐로 윤영과 민정을 놀라게 하려고 애쓴다. 윤영과 민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노구는 식탁 밑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두 사람의 발목을 잡아보기도 하지만 전혀 놀라지 않는다. 장난감 뱀까지 동원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마침내 노구는 사다리를 타고 윤영의 방 창문에 올라가 얼굴에 불빛을 비춰 귀신처럼 보이려고 한다. 그때 윤영이 머리를 감고 산발한 채로 창문 쪽으로 간다. 오히려 노구가 놀라서 떨어진다. 노구는 의지를 꺾지 않고 다친 몸을 이끌고 미라 분장을 한다. 윤영과 민정은 할 수 없이 굉장히 놀라는 척한다. 한편 홍렬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종옥에게 반지를 주며 프로포즈를 한다. 종옥은 수줍어하며 반지를 받는다.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가족들 모두 박수를 치며 축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