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삼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수에게 얻어맞는다. 종옥은 두 사람을 지켜보며 영삼을 불쌍하게 생각한다. 정수와 주현은 노구가 잠시 지방에 간 틈을 이용해서 온천에 놀러 간다. 대신에 영삼과 인삼은 종옥의 집에서 며칠 신세를 진다. 종옥은 영삼의 행동양식을 연구한다. 영삼은 종옥의 허락 없이 돈을 꺼내서 쓰고, 친구들을 몰고와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동생 인삼의 목을 사정없이 조르고, 미나를 괴롭히고, 종옥에게 물총을 쏘며 말썽을 피운다. 종옥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마침내 회초리를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