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파루를 알리는 쇠북소리가 들리고 내반원 다인청에서는 미남자들이 일사분란하게 눈썹을 다듬는 등 얼굴단장을 한다. 이때 감찰부 수장 조치겸(전광렬)은 십여명의 감찰내시를 대동하고 중문을 나서고, 어느새 수랏간에 도착하고는 사옹원 선부에게 주상전하의 탄신일을 잘 챙기라고 하다가 이를 책임져야할 최설리가 나인과 함께 있던 걸 발견한다. 이에 화가 난 조치겸은 감찰부내시들을 비롯한 많은 내시들이 보이는 가운데 최설리를 목까지만 나오게 땅에 파묻고는 그 위로 꿀을 떨어뜨린다. 숨을 헐떡거리는 최설리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벌꿀들을 풀어 꿀로 모이게 만든다. 이에 그는 비명을 질러대고, 조치겸은 내시부 규율을 어긴 자는 이렇게 될 것이라고 호통친다. 잠시 후 조치겸은 판내시부사 안병두로부터 상왕전하를 복위시키는 거사에 참여했다며 자신을 따르라는 말에 충격 받는다. 날이 바뀌고, 세조의 탄신일 날 멋진 무술을 보여주던 김자명은 세조로부터 술을 받다가 갑자기 칼을 세조에게 겨눈다. 한편, 도망치던 김자명의 부인 오씨는 어느 동굴에서 아이를 낳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