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붓는 빗줄기 속으로 처선(주민수)과 소화(박보영)이 격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다. 그러다 처선은 정신을 잃은 소화를 한팔로 휘감은 채 혼신의 힘을 다해 물가로 간다. 어렵게 어느 동굴안으로 소화를 끌고 온 처선은 소화의 숨이 고르지 못한 걸 확인하다가 이내 자신의 몸으로 소화를 따뜻하게 덮여준다. 잠을 깬 소화는 옆에서 약초를 만들고 있는 처선을 의아하게 보다가 그제서야 뱀에 물리고 물살에서 자신을 살린 사람이 처선이란 걸 알게 된다. 그런가 하면 조치겸(전광렬)은 퇴임 노내시들을 대상으로 아무도 모르게 챙겼던 재물들을 추렴하라고 단호히 말하고, 이에 다른 상선들과는 달리 빙긋이 웃던 노내시(신구)는 자리에 오른지 얼마 안 된 임금이 이렇게 내시들의 일을 소상히 알 때에는 누가 뒤에서 조종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타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