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 후원 연못가, 성종(고주원)은 취기와 질투에 휩싸인 채로 소화(구혜선)에게 임금보다 더 연모하는 그 정인이 누구냐며 소리를 지른다. 동시에 성종은 자신은 이제까지 소화를 위해서는 용포를 벗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자기에게 비수를 꽂느냐며 이제 우리의 인연이 끝났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어 성종의 옷에서 옥패가 떨어져 소화의 마음을 무너지게 한다. 한편, 정희대비(양미경)와 인수대비(전인화)는 조치겸(전광렬)에게 소화가 입궁하기 전에 정을 통한 사내가 누구냐고 묻다가 그로부터 그런 일이 없다는 말에 정한수를 불러들인다. 이에 조치겸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된 채 정한수(안재모)에게 허황된 유언비어를 고해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고 꾸짖는다. 하지만 정한수는 오히려 당당히 증거를 찾으며 처선(오만석)을 파양하고 자신을 양자로 받아들여주겠느냐고 말해 조치겸의 화를 돋군다. 궁궐내 소화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고, 이에 소화는 대비전을 찾아가 자기가 출궁당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희대비는 출궁령은 아주 시급한 때만 하는 것이니 자제하라고 타이르면서도 고민에 빠진다. 성종은 소화의 진심을알수 없어 고민에 빠진 채로 술을 마시고, 이때 중전(한다민)이 나타나 소화는 결백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 시각, 판내시부사 집무실로 처선이 들어와서는 조치겸에게 소화의 석고대죄를 중지시켜달라고 부탁하지만, 치겸으로부터 이는 소화는 왕실과 싸우는게 아니라 스스로 싸우는 것이니 나서지 말라는 말에 좌절한다. 그러다 성종을 찾아간 처선은 소화의 진심을 헤아려 달라며 그렇지 않으며 자신이 목숨을 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바닥 댓돌에 머리를 부딪힌다. 이에 성종은 깜짝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