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은 그리움이 가득한 얼굴로 어우동을 포옹하고, 그녀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도 보고 싶었다며 더불어 이제 도성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종은 자신이 지켜줄 것이라며 사흘 뒤에 다시 만나자고 말한다. 한편, 이를 지켜보던 소화는 배신감과 허탈함에 힘을 잃고서 쓰러지려고 하고, 이에 처선은 그런 소화를 업어주며 마음을 굳게 가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위로한다. 한편, 설영은 어우동을 찾아가서는 궁궐에서 용포를 입은 성종을 만나 감회가 남달랐을 거라는 말을 던지는데, 이에 어우동은 싸늘하게 어떤 저의로 자신을 그곳으로 보냈냐고 묻는다. 잠시 후 한수를 만난 설영은 노내시의 독살을 궁금해 하는 그에게 자신이 장본인이라며 동시에 조만간 왕실과 조정에 큰일이 벌어졌을 때 한수가 내시부를 잡아야한다고 조언하는데… 그런가 하면, 조치겸은 설영을 불러들여서는 성종과 어우동을 만나게 한 연유를 물으며 배신을 하면 각오하라고 조언하지만, 설영은 그런 치겸에게 웃음을 던질 뿐이다. 이어 치겸은 성종을 만난 자리에서 한명회가 재물을 순순히 내어놓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말과 더불어 어우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는 처선에게 치겸은 성종도 사람이라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럴때 일수록 내시가 보필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날이 바뀌고, 처선은 소화로부터 성종이 어우동을 만나기전에 그녀를 자신에게 먼저 데리고 오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 자리에서 처선은 소운과 개남 등과 함께 다시 내시들의 본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결연한 마음과 함께 걸음을 옮긴다. 한편, 성종은 처선대신 한수와 몰래 야행을 나갔다가 약속장소에 들이닥치는 금부도사 때문에 깜짝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