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과 마주한 소화는 성종과의 인연을 끊겠다고 약속해놓고 왜 또 궁궐에 나타났느냐며 호통치는데, 어우동은 자신은 많은 남자들을 알아왔지만 성종을 만나면서 비로소 남녀간의 연정을 알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러자, 소화는 어이없어 하다가 이내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서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성종을 위해 도성을 떠나달라고 부탁하는데…. 잠시 후, 소화는 윤숙의에게 서찰을 보낸 뒤 자리를 비운 사건으로 인수대비에게 불려갔다가 혼이 나지만, 자신은 이 나라의 국모이며 내명부의 주인인데 왜 감시하느냐며 따지듯 물어 인수대비를 놀라게 한다. 한편, 처선은 어우동을 대궐에 몰래 불러들인 일로 한수로부터 추궁을 당하며 난감해 하고, 이를 걱정하는 내시들에게 이는 중전 소화가 아닌 내시들이 책임질 일이라며 입을 모은다. 그런가 하면, 성종은 어우동에게 벌을 주라는 장계를 보며 의아해하다가 이때 윤호가 나서서 지금 성종과 어우동사이에 추문이 일고 있다고 말하자 깜짝 놀란다. 그 시각, 조치겸은 인수대비에게 불려가서는 임금께 충정을 바쳐야할 내시가 오히려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며 이 상태로 가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내시부를 없앨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조치겸을 충격에 빠뜨린다. 한편, 처선은 조치겸으로부터 내시의 본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는 생각하다 그 길로 설영을 찾아가서는 다시 한 번 궁궐에 찾아와 분란을 일으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화를 낸다. 이후 어우동에게 처선은 성종과 만나지 말아달라며 부탁 하다가 그녀가 소화가 무릎을 꿇었던 사연을 이야기하자 깜짝 놀라며 가슴아파한다. 그러다 다시 궁궐로 돌아온 처선은 술에 취한 양성윤이 내시는 하늘과 백성을 이어주는 신성한 존재라며 출세를 위해 양물을 자르는 자들 때문에 슬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크게 깨닫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