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구혜선)가 원자 융(정윤석)에게 서찰을 보냈던 사실을 알게 된 한수(안재모)는 소화가 작성한 서책 ‘내훈(內訓)’을 보며 이를 모필가에게 베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윤기현(정은찬)은 조정대신들을 상대로 원자의 세자책봉에 대한 공론을 모으려 하지만…. 잠시 후, 인수대비(전인화)는 한수로부터 윤기현이 소화의 서찰을 들고 궐내에 잠입했다가 잡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서찰을 공개한다. 이에 인수대비는 그 서찰에 담긴 내용을 보며 얼굴이 싸늘하게 굳는데… 한편, 임신한 정현왕후(이진)는 탕약을 마시기전 독이 발견되자 깜짝 놀라고, 이 사실은 궐내에 일파만파 퍼진다. 그런가 하면, 몰래 소화를 찾아간 성종(고주원)은 애틋하게 안부를 묻는다. 이에 소화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과함께 자신은 중궁전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성종은 자신을 아직도 원망하느냐며…. 내시부 지하 옥사에 갇힌 처선(오만석)은 조치겸(전광렬)에게 누군가 소화를 음해하는데 왜 자신을 가두었느냐며 항의하는데, 치겸은 무거운 목소리로 처선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폐비 소화가 살아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말을 던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