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고주원)으로부터 소화(구혜선) 사사(賜死)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처선은 겁에 질린 채 소화를 찾아간다. 그러자 처음에는 의연히 절을 올리던 소화는 성종이 자신에 대해 사사하라는 결정을 내렸는지 조심스럽게 묻는다. 처선은 그렇다는 말과 함께 지금 도주를 해야 살수 있다고 울분을 토한다. 하지만 소화는 원자 융(정윤석)에게 야반도주한 어미를 두었다는 굴레를 씌울 수 없다고 말하는데, 이때 처선은 이제까지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소화에 대한 감정을 모두 털어놓기 시작하고…. 날이 바뀌고, 성종은 폐비가 된 소화의 사사를 위해 좌승지를 위시해 처선을 소화의 사가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이때 처선을 발견한 원자 융은 아무것도 모른 채 서찰을 건네며 소화에게 몰래 전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소화의 사가, 소화는 어머니 신씨(최정원)에게 불효한 자식을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순간 좌승지를 통해 성종으로부터 온 사사교지가 내려진다. 이에 소화는 처선에게 성종이 원자를 지키기 위해 그랬을 거라며 자신대신 성종의 마음을 위로해달라고 하고는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