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의 윗집에 이사온 부부가 은수저를 빌려달라며 오중을 찾아오고 오중이 곤란해하자 거의 애원을 한다. 마음 약한 오중은 찝찝하지만 은수저를 빌려주고 찬우에게 욕을 먹는다. 다음날, 다시 찾아온 부부는 쌀과 콩을 빌려달라며 무릎까지 꿇고 빌며 매달리고 오중은 하는 수 없이 또 빌려준다. 하지만 그 부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티비까지 빌려달라며 눈물을 흘린다. 홍원장이 빵모자를 쓴 걸 보고 왠지 마음이 끌린 지명은 거금 9만원이나 주고 빵모자를 사들고 들어온다. 용녀와 집안 식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모자를 쓰고 다닌는 지명. 하지만 병원에서조차 웃음거리가 되자 흔들리지만 이제와서 고집을 꺾기가 쑥스럽다. 결국 지명은 잃어버린 것처럼 모자를 버리지만 미달이 다시 찾아와 그 계획마저 실패로 돌아간다. 좋은 척 웃으며 모자를 쓰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지명은 계속 머리를 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