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규네 반아이들이 점점 줄어들자 반을 합반해서 영규의 학원수업이 줄어들자 영규는 우울해 한다. 게다가 학습지 회사에서 출제위원을 새로 위촉했다는 전화까지 오자 그 우울함은 극에 달해 급기야 영규는 자괴감과 열등감에 빠져 헤맨다. 영규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슬프기만 하다. 미달이의 해맑게 노는 모습을 보다가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는가 하면 밥을 먹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눈물이 주르르 흐르면서 인생의 허무함에 빠져 든다. 이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된 지명은 영규를 위해 보약을 지어가지고 집에 온다. 영란은 피곤해 하는 오중을 위해 발맛사지를 해 준다. 싫다며 한사코 뿌리치던 오중은 영란이 억지로 해주는 발맛사지를 받고 나서 피곤이 풀리자 은근히 영란에게 피곤함을 강조하며 발맛사지를 받으려 한다. 그러나 곱게만 해 줄리 없는 영란. 드디어 오중의 발을 쭉 잡아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