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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순풍산부인과 삽화 513 513 1998

이태란에게 기습 뽀뽀하는 이주현 오중은 친구 주현이 오중의 집 근처 설계사무소에 들어갔다며 들르겠다는 전화를 받는다. 태란은 자료를 받으러 창훈네 가던 중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고 주현은 첫 눈에 반한다. 창훈네 집까지 태란의 뒤를 따라가게 된 주현은 태란에게 정신이 팔리고 오중에게 누구냐며 자신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보기엔 키두 크고 잘생 기고 아버지가 학장에 어머니가 교수로 집안 또한 좋아 어디 흠잡을 때가 없지만 여자에 대해 도통 몰라 순진하다못해 어리버리한 주현은 태란이 좋다며 프로포즈하겠다고 오중에게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태란에게 전화를 한 주현은 말문이 막혀 이름만 말하고 끊어버린다. 쑥스러워서 그랬다는 주현을 보고 오중은 대쉬도 제대로 못한다며 그만두라고하고 주현은 포기 못한다며 고집을 부리는데 하는 짓 하나하나 답답하기만 하다. 죽을 힘을 다해 용기를 낸 주현은 태란과 자리를 마련하고 몇 마디 나눈 뒤 태란을 바래다 주면서 집 근처 골목에서 기습적인 뽀뽀를 한다. 영규는 수도관 터진걸 막고 지명에게 칭찬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지명은 건성으로 듣고 영규는 앵무새처럼 그때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알아 주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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